최저한세(alternative minimum tax)

2017.02.21 09:23

문주한 조회 수:509

최저한세(alternative minimum tax)


흥부는 세일즈맨이다. 금년에는 세금보고를 직접해보기로 했다. 주말에 날을 잡아서, 세법 바뀐 것을 공부한 뒤, 80달러짜리 세금보고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컴퓨터에서 한 칸씩 숫자를 조심스럽게 입력해나갔다.

문제는 출장비와 자동차 경비. 실제로 회사 영업을 하면서 썼지만, 회사로부터 따로 보상받지 못했다. 그래서 보상받지 못한 회사경비(UEE, unreimbursed employee expenses) 공제항목(Schedule A)에 입력한 금액은 진실한 23,000달러. 그랬더니 W-2 연봉 20만 달러에 세금은 33,000달러.

4인 가족의 가장인 흥부는 갑자기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맨 앞의 2자를 6자로 고쳐봤다. 비용이 63,000달러로 늘었다. 소득세는 도깨비같이 1만 달러 줄었다. 이 돈 환급받아서 한국 부모님께 갈 생각을 하니 너무 기뻤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맨 아래 최종 세금을 보니, 아까의 33,000달러에서 한 푼도 줄지 않았다. 왜 이렇지?

분명히 공제액을 4만 달러나 늘렸고, 소득세도 1만 달러가 줄었는데, 왜 최종적인 세금은 그대로일까? 설마 이 세금보고 프로그램이 가짜 비용을 알아서 거부한 것일까? 아직 컴퓨터가 그 수준은 아니고, 순전히 최저한세(AMT) 때문이다. 만약, 흥부가 그대로 세금보고를 접수시켜버렸다면? 세금보고는 가슴 졸이며 가짜로 하고, 정작 세금 혜택은 하나도 받지 못하는, 진짜 억울한(?) 일을 당할 뻔 했다.

최저한세(양식 6251)는 사실 쉬운 개념이 아니다. 각 세법 조항에 따라 공제를 받더라도(이 경우에는 양식 2106의 UEE), 세금보고 전체적으로 볼 때는, 최소한 이 정도의 세금(이 경우에는 33,000달러)은 내라는 취지다. 즉 공제받은 것이 많다면, 그 중 일부 공제는 부인하겠다는 것. 결국 어떤 공제 항목들은 '10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위에서 뺀다고 뺐는데, 아래에서 다시 더해지는 꼴이라는 말이다.

나도 이 최저한세가 적용되는 사람일까? 계산 과정을 보면 눈치를 챌 수 있다. ①우선, 재산세, 주택 모기지 이자, 기부금과 같은 여러 공제항목들 중에서 일부를 부인(add back)한 AMTI(alternative minimum taxable income)를 찾는다. ②거기서 약 84,000달러를 차감해서 AMT 베이스를 계산한다. ③여기에 26%를 곱한(186,000달러가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28%)것이 가상의 최저한세고, 일반 소득세를 차감한 것이 오늘 말하는 최저한세(AMT)가 된다.

간단하게 설명을 한다고는 했는데, 내가 다시 읽어봐도 최저한세는 역시 어렵다. 다만, 소득이 높아지면서 어느 공제 항목들은 공제를 취소당하게 되고, 그래서 공제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고급 절세의 첩경이다. 이것이 오늘 글의 포인트다. 

Ju-han Moon, CPA, PC.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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